갑자기 떠올랐다.
"내 다이어리들, 다 어딨지? 스케쥴러가 아니라 일기장들인데, 최근 몇년간의 다이어리들 다 어딨지?"
다행히 처음 생각했던 곳에 있어서 오랜만에 꺼내다 다 읽어봤다. 워크샵 갔다와서 안과 갔다가 눈 깜박이는게 거북해서 눈을 감고 있는다는게 푹- 다시 자버렸거든. 그래서 기분이 꽤 상쾌했거든 ㅋ 별게 다 써있더라. 누구랑 어디서 뭘했는지부터 누구한테 어떤 이야기를 들었는지, 선물이나 편지를 준것, 받은것까지. 때로는 간단한 키워드로, 떄로는 구구절절하게.
몇년간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살았구나, 하는 생각에 새삼 신기했다. 변한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은근히 변했구나 싶은것도 있고, 생각보다 종종 짜증나는 날도 많았다는 사실이 놀라왔다.
그리고 세세한 부분까지 새록새록 모두 기억이 나는게 신기했다.
맞아, 이날 누구랑 어디를 가려다가 잠시 거기 앉았었는데. 그때 이러이러한 얘기를 했는데... 아, 거기서 누가 이런 장난을 쳐서 많이 웃었어.. 누구랑 거기서 봤던 기타들고 노래하던 사람의 그 멘트, 참 웃겼는데.. 어떤 사람들이랑 갔던 엠티에서 그 게임을 했었지. 누구랑 같은편해서 1등했었어.. 그때 누구랑 매일매일 참 많이도 놀았는데.. 그땐 참 난감했었지 등등등..
하긴 추억의 장소들, 노래들이 많기는 하다. '무엇' 하면 조건반사적으로 생각나는 그대들, 에피소드들.
그렇게 기억하는 것들이 예전에 비해 점점 '덜 자주' 늘어나는것 같아 아쉽기는 하지만, 이렇게 가끔 하나하나 다 꺼내보는 재미도 참 좋다.
그리고 다시한번 다짐한다.
좋은데도 덜 좋은척, 싫은데도 그렇지 않은척 하는거, 이제는 더이상 하지 말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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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블랙리스트 0순위에 내가 있었던 그 다이어리인가?ㅋㅋㅋㅋ
(설마 지금도-_-...ㅋㅋ)
악!!!!!!!!!!!!!!!!!너!!!!!!
안타깝게도 그러고보니 그건 어딨는지 모르겠다 -_-
너무 부끄러워서 어디 깊숙한 곳에 꼭꼭 숨겨놨나봐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