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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단정적인 어투라고 ‘이게 옳다’고 얘기하는 게 결코, 절대로 아님!!)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언론은 공정하지는 못하더라도 반드시 투명해야 한다고.
전적으로 지지한다. 언론사가 사건과 진실을 왜곡하지 않고 투명하게 전달하기만 한다면, 그들이 어떤 관점으로 그 진실을 대하는지는 차후의 문제다. 진실을 가지고 내가 올바르게 판단하면 되는 거니까. 그 언론의 입장을 지지하던 아니면 반대하던, 그것은 나의 판단이고 내가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투명한 보도라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언론은 공정하기라도 해야 한다. 대중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의견’을 ‘사실’인 양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도록.

그런데 이 나라의 언론은 도대체가 투명하지도 못한 주제에 공정하지 않기까지 한 것 같다. 편집자의 의도대로 인터뷰나 자료들은 선택 발췌되어 인용되기 십상이라, 아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저게 다가 아닌데...’ 싶은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아니면 누구의 눈치를 보는 건지, 뻔히 다들 아는 사실들도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어물쩍 넘어가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나는 이런 우리나라 언론의 습성 때문에 그들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한다.

하지만 예전에도 한번 썼듯이, 이제 대중은 언론사 또는 저기 어딘가의 검은 손이 자기들 입맛에 맞도록 왜곡, 축소한 대로 받아들이기만 하지 않을 만큼은 현명하다. 우리도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아볼 수 있는 눈이 있으며, 대체 진실은 무엇인지 스스로 알아볼 수 있는 힘이 생겼다. 그럼에도 자기들 손에 장악하기만 하면 되는 줄 아는 그들이 너무 어리석어서 우습고, 그럼에도 제대로 저항 한번 하지 않고 굴복하는 언론들에 화가 났다. 우리의 시간은 앞으로 나아가는데 그들의 시간은 오히려 뒤로 돌아가기만 하는 듯 해서 어이가 없었다.
안타깝게도 나 한 사람의 목소리는 너무나 미약하고 힘이 없다. 또 문광부처럼 웃자고 한 일에 죽자고 덤비는 꼴을 보자니 나 같은 소심한 인간은 감히 용기 있게 나서지도 못하겠다.



어릴 때부터 방송3사중에 MBC의 프로그램과 구성원에 대한 이미지가 가장 좋았었다. 그래서 이번 MBC 파업과 거기에 참가한 소위 스타 아나운서, 스타 PD들을 보고 과연 이란 생각이 들면서 더욱 반가웠다. 이미 충분히 인기와 인지도가 있어서 굳이 나서지 않아도 될듯한 사람들이 소신 있게 나서는 것은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드라마를 제외하면 모두 결방인 가운데 엊그제 정상 방송된 PD수첩 얘기를 들으면서, 조합원이 아닌 간부들도 노조에 지지를 표했다는 기사를 보면서, 의식있는 이들이 있어주어 ‘그나마 천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런 폭로성 보도는 편집자의 관점에 따라 특히 크게 왜곡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설사 이번 주 방송이 그런 것이라서 그런 짓을 한 검사가 문건 속의 57명이 전부라 하더라도, 아니 실명과 인터뷰까지 공개된 한두 명이 전부이고 나머지는 모두 억울하다고 해도 (차라리 그랬으면 좋으련만), PD 수첩의 방송은 용기 있었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높은 자리라는 그 분의 얼굴과 실명을 옆에다 띄워두고 점점 스스로 이성을 잃어가는 인터뷰를 그대로 내보낸 것은 너무 통쾌했다!! (마냥 통쾌하기만 한 건 아니었지만;) (그나저나 이 뿌리부터 썩어빠진 것들은 어쩌나. 하루만에 또 헛소리 하고 있던데 -_-)

이번 주 방송에 대해 “PD수첩은 검찰에 대한 공격이라기보다는, 왜 우리에게 공영방송이 필요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라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권력의 치맛바람에 휘둘리는 방송이라면 절대로 내보내지 못할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이것이야말로 언론이 해야 할 역할이고 사명이다. 물론 모든 언론인들이 그런 엄숙한 숙명을 지고 있다는 것이 아니다. 연예인의 사생활을 취재하는 것도, 사람들을 웃기는 방송을 만드는 것도 언론인이다. 하지만 이런 총대를 매주는 것도 언론인의 역할이며, 앞으로도 이것을 제대로 해주는 언론인이 반드시 있어주었으면 좋겠다.


어제 MBC와 PD수첩을 지지한다는 말로 인터넷이 폭발하여 그야말로 난리 난~리였단다. ‘당신들의 스폰서는 우리가 되어주겠다’는 여론이 들끓었단다. MBC 파업을 두고, 어차피 너희도 똑같으면서 쇼 하는 거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낙동강 방어선처럼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마지막 보루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지금까지 나는 노동운동, 파업 등으로 투쟁하는 사람들을 단 한번도 지지해 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그들의 과격한 행동들은 여전히 내게 반감만을 불러일으킨다. 또 그들의 요청사항들이 터무니없이 느껴질 때도 많고 대부분 굳이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도저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하지만 이번 MBC 노조의 파업은 할 수 있는 한 열렬히 지지한다. 그들은 막무가내 식 억지를 부리는 게 아니고, 종교를 숭배하듯이 무조건 편드는 것도 아니다. 상대방을 물먹이기 위함이라거나 명분없는 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들이 당연히 해야 할 역할을 누구 눈치보지 않고 하게 해달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걸 왜 파업까지 하면서 지켜내야 하는 건지 원.

나는 큰 도움이 되어줄 힘도 없고 힘내라며 무언가를 보내줄 돈도 없고 적극적으로 앞장설 용기도 없지만, 이런 사람이라도 한 사람의 조용한 목소리들이 모이다 보면 먼저 행동으로 실천해 준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럴 수 있으면 참 좋겠다. 모두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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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oda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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