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0년 1월 16일 토요일 오후 3시 장소 : 고양 아람누리 캐스트 : 정성화, 김선영, 이훈진, 민경언, 한지연, 이계창, 정명은, 이영기, 김현숙, 김호 등
날짜 : 2010년 1월 16일 토요일 저녁 7시 장소 : 고양 아람누리 캐스트 : 류정한, 김선영, 이훈진, 민경언, 한지연, 이계창, 정명은, 이영기, 김현숙, 김호 등
날짜 : 2010년 1월 17일 일요일 오후 2시 장소 : 고양 아람누리 캐스트 : 정성화, 이혜경, 이훈진, 민경언, 한지연, 이계창, 정명은, 이영기, 김현숙, 김호 등
또봤다 또. 이번엔 엄마랑도 보고 등등...
하도 보고 들어놨더니 대사도 아주 줄줄 외겠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이 시작되는 듣는 순간 찌릿찌릿 했다. 기타소리도, 돈 미겔 드 세르반테스가 알론조 키아나가 되면서 부르는 첫곡도 너무나 좋았다. 아무래도 난 이 작품에 뭔가 씌었나봐.
배우들은 대부분 2007, 2008년도 공연 멤버들이었다. 반가운 목소리들이었다. 재미있는건, 작년 재작년 공연때만 해도 조승우 류정하니 더 주목받았었는데, 듣자하니 이제는 정성화 공연이 더 좋다는 얘기도 많단다. 음하하 암, 그렇고 말고..ㅋ 타고난 듯한 산초와, 여관 주인도, 까라스코도, 안토니아도, 이발사도, 모두모두 반가웠다. 예전 신부님도 참 좋았는데. 개인적으로 김선영 이혜경씨의 알돈자도 좋지만, 윤공주의 알돈자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윤공주의 공연을 봤을 때 마다 2막의 [알돈자]에서 그녀가 온 에너지를 쏟아냈을때, 온 공연장에서 탄성과 함께 엄청난 박수가 쏟아졌었는데... 그때의 전율을 잊지 못하겠다.
물론, 한두번 대사를 씹기도 하고, 먼저 끼어들어서 다른 사람이 할 대사를 뛰어넘기도 하고, 그럤지만;; 좀더 진행되면 그런 실수쯤이야 없어질테지. “근래에 보기 드문 웰메이드 뮤지컬”, “잃어 버렸던 꿈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라는 평가에 절대적으로 공감한다. 수백, 수천번들 들어도 가사들을 곰곰히 듣다보면 여전히 용기를 주고 힘을 준다. 아직도 안본 사람이 있다면 꼭 보시길.
날짜 : 2009년 11월 1일 일요일 오후 2시 장소 : LG 아트센터 캐스트 : 정성화, 조승룡, 김선영, 소냐, 조한철, 문성혁, 조휘, 임진웅, 정의욱 등
이벤트로 싸게 볼 수 있어서 한번 더 봤다. 다시봐도 좋았다 난. 그런데 고음에서 삑사리를 낸다고 별로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더라. 그분이 언제봤는지 모르니까 그날은 어땠는지 모르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넘버들 중에 멜로디 진행이 좀 튀는 부분들이 있는게 있어서 그냥 들으면 좀 튀거나 잘못하면 삑사리처럼 들릴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다. 근데 그건 곡 자체가 그런거다. 감히 삑사리가 뭐야, 노래 너~무들 잘하던데 뭐.!ㅋ 어머니가 등장하는 부분은 조금 뜬금없는거 같기도 하지만, 자식의 수의를 지었을 그 마음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는것 같더라. 개인적으로 '설휘'역은 성악을 하신 이상은씨보다는 김선영씨가 훨씬 좋았고, '링링'역은 비쥬얼이나 목소리나 소냐보다는 전미도씨가 발랄하고 천진난만한 링링 역에 훨씬 잘어울렸다. '안중근'역은 OST로 들은 느낌에 따르면, 둘다 너무 잘하지만 개인적으로 류정한 목소리는 좀더 현대극에 잘어울리는듯 싶다.
날짜 : 2009년 10월 27일 화요일 오후 8시 장소 : LG 아트센터 캐스트 : 정성화, 조승룡, 이상은, 전미도, 조한철, 문성혁, 조휘, 임진웅, 정의욱 등
1909년 10월 26일을 기리며 기획된 공연. 그러고 보니 의거일이 박정희 전대통령 시해일과 같더라. 2009년 최고의 기대작. 목이 빠져라 기다렸고, 낭독회때 부른 한 곡만 듣고서 홀딱 빠져버린 공연. 그래서 제2의 '맨오브라만차'가 되어주길 바랐던 공연. 드디어 의거 100년째 되는 날 막을 올렸고, 나는 당연히(?) 정성화 배우님 첫공을 함께했다.
기획의도에서 밝힌 대로, 안중근 의사의 역사적인 의거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많이 담은 작품이었다. 조국의 독립이 자신의 꿈이라고 외치는 안중근의사와 함께 이토 히로부미 역시 일본의 영광이 자신의 꿈이라고 외치는데, "꿈은 야망이 되고 야망은 미래가 되는 법"이라고 노래할때에는 민족의 적이 아니라 원대한 포부를 가진 한 인간의 모습이 보였다. 또 이토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조선인 설희가 영혼의 친구로 느껴진다면서 자신을 죽이려 했던 설희를 죽이지 못하기도 했다. 설희 역시 조국을 위해 게이샤로 변해 이토 옆에서 정보를 캐는 위험천만한 일을 하면서도 자신을 애틋하게 바라보는 이토를 보며 마음이 자꾸 흔들린다고 고백한다. 우리의 안중근의사 또한 "오늘이 과거가 되는 날" 두려워지는 마음을 다잡는 모습을 보인다. 동지들은 또 어떻고. 왕웨이의 만두를 먹을때나, 이토를 기다리는 긴장 백배의 상황에서도 아리랑을 부르고, 제흥에 못이겨 절로 어깨춤을 추는 그들은 독립운동가이기 이전에 그냥 사람들이었다.
지난 3월 안중근의사 서거 99주기를 맞아 열린 낭독회때 불렀던 <그날을 기다리며>의 전주가 나오는 순간에는 소름이 끼쳤다. 미리 들어본 넘버는 그곡 한곡 뿐이었지만 너어-무 좋았어서 지금까지 수백번도 넘게 들었고 그래서 가장 기대했던 곡이니까. 그런데 사실, 이 곡만큼은 기대에 못미쳤다. 하긴, 미리 들었던 건 정성화 류정한, 그리고 조한철 세분이서 불렀던건데, 감히 그만큼 되기를 바란게 어불성설일지도 모르지ㅋ 곡도 조금은 바뀌었던데. 음, 조한철님은 그렇게 분장하고 있으니 전혀 다른사람같았다. 목소리 듣고서야 알았다니까~ 난 그분 목소리가 너무 좋았는데, 단독으로 부르시는 곡은 별로 없어서 서운했다.
전체 넘버 중에 <그날을 기다리며> 못지 않게 다음의 '영웅'과 안중근의사가 마지막 순간에 부르는 main theme인 '장부가'가 너무 좋았다.
타국의 태양 광활한 대지 우린 어디에 있나 잊어야 하나 잊을 수 있나 꿈에 그리던 고향 장부가 세상에 태어나 큰 뜻을 품었으니 죽어도 그 뜻 잊지 말자 하늘에 대고 맹세해본다 두려운 앞날 용기를 내어 우리 걸어가리라 눈물을 삼켜 한숨을 지워 다시 걸어가리라 어머니 어머니 서글피 우시던 모습 날이 새면 만나질까 멀고먼 고향 너무 그리워 기적소리가 우리의 심장 고동치게 하리니 조국을 향한 그리운 마음 눈시울이 뜨겁다 장부가 세상에 태어나 큰 뜻을 품었으니 죽어도 그 뜻 잊지 말자 하늘에 대고 맹세해본다 하늘이시여 도와주소서 우리 뜻 이루도록 하늘이시여 지켜주소서 우리가 반드시 그뜻을 이룰수 있도록-
류정한/정성화 두분 노래를 모두 들어봤는데, 캬- 감히 우열을 가릴 수가 없다 없어. 번갈아들을때마다 음, 이게 더 좋은데?의 반복;ㅋ
웃음이 터지는 재미있는 장면도 많았고, 기획자 윤호진씨가 방송에서 소개한대로 조명을 이용한 스케일이 돋보인 장면도 많았다. 의병단과 일본 순사들이 각각 파란 조명과 빨간 조명으로 대비를 이루며 달리는 장면도 인상적이었고, '프리러닝'을 연상하게 될거라고 했던 또다른 추격신에서 구조물들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달리는 장면도 긴장감이 넘쳤다. 하얼빈역의 기차장면 역시 무대위라는 한정된 제약조건하에서는 최대로 실감나는 효과였던것 같다. 안중근 의사가 재판을 받는 장면에서 오히려 이토와 일본의 죄목을 조목조목 따지는 장면도 통쾌했고, 사람들이 그런 안중근의사를 보며 '누가 죄인인가' 라고 노래하는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왼손 네번째 손가락 마디를 접고 있던 배우도 멋졌고.
아직도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계시다는 당신. 잊고 지내던 당신을 100년째가 되는 이제사 다시 떠올리며, 많은 사람들이 가슴아파하며 많이 울었다. 창작뮤지컬 초연가운데에서는 단연코 높은 완성도를 보인 이 작품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기를.
뱀발. 내 옆자리엔 하지원, 뒷자리엔 이름은 모르지만 드라마/사극 등에 굉장히 자주 나오시는 중견 남자배우분(목소리 완전 크심;), 그 뒷자리 역시 이름은 모르지만 연예인..ㅋ 연예인들이 많이 왔다. 하지원언니는 인터미션때 일행이랑 패떳 출연때 얘기하더라ㅋ
날짜 : 2008년 8월 17일 일요일 오후 2시 장소 : LG 아트센터 캐스트 : 정성화, 윤공주, 이훈기, 최민철 외
날짜 : 2008년 8월 17일 일요일 오후 6시 장소 : LG 아트센터 캐스트 : 류정한, 윤공주, 이훈기, 김성기 외
요리조리 잘 찾아서, 거의 거저다 싶게 두번을 보게 됐다. 사실 작년에도 세번이나 봤는데, 이렇게까지 볼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했다. 하지만........ 정성화 아저씨잖아- 게다가 류정한 아저씨잖아! 이건 그만한 가치가 있으리라 싶었다.
글쎄,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몰라도, 난 이 공연이 어쩜 이렇게 좋은지 모르겠다. 그렇지 않고서야, 아무리 거저다 싶어도 다섯번이나 같은 공연을 보는게 전혀 아깝지가 않았을까. 뿐만 아니라 매번 볼때마다 처음 보는 양 같은 마음과 같은 감동이 왔으니. 맨오브라만차랑 나랑, 궁합이 맞아도 너무 잘 맞는가 보다. 일요일 낮공연이었던 성화아저씨의 공연은 맘껏 느끼기에 딱이었고, 정한아저씨는 역시 류정한 이었다. 근데 문제는, 또보고 싶다는 거다 -; 이건 DVD 안만드나- 매일매일 봐줄수 있는데!
오직 나의 정신만을 소유하겠나이다 지금의 모습이 아니라 되어질 모습을 연모하겠나이다 어리석은 환락을 추구하지 아니하나이다 과거에 연연해하지 않고, 언제나 앞을 바라보겠나이다 정정당당하고, 여인들에게는 예의를 갖추겠나이다 오직 그분만을 위해 행하며 오직 그분만을 품고서 살아가겠나이다 - Man of Lamancha 중에서 -
날짜 : 2008년 5월 12일 월요일 오후 7시 장소 : 백암아트홀 캐스트 : 정성화, 하희라, 최나래, 이성원, 이지민 등
정성화씨 하나 보고 보러갔다. 하희라씨는... 미안하지만 생각보다 노래가 아주 별로라는 이야기를 워낙 많이 듣고 갔는데; 그래서 너무 기대를 버렸던걸까. 그렇게 못하는것도 아닌데? 싶었다.큭. 물.론. 목소리톤 변화가 너무 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감정의 기복이 느껴지지 않게 한톤으로 일관하긴 했어도. 성화오빠야 뭐 ㅋ 노래에 딱 몰입이 되잖아? 아무리 편애모드라 해도 너무 멋있었다~>_< 그 사람좋아보이는 웃음도 여전하고.
결혼이 일생일대의 목표였던 여자, 폴라. 하지만 따뜻하고 착한 남자 엘리엇을 만나면서 진정한 사랑도 찾고 자신의 일도 찾게 된다.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들. 이렇게만 쓰니 굉장히 뻔하고 그저그런 재미없는 공연같다.;
이 공연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엘리엇이 폴라의 딸 루시에게 결혼 허락을 받는 장면이 기억에 남을거다. 항상 떠나버린 엄마의 남자들(!) 때문에 상처받았던 루시는 이번에도 엘리엇이 그냥 떠나버릴까 마음을 닫아버린다. 그런 루시에게 다가간 엘리엇은 무릎을 꿇고 고백할게 있다고 말한다. "내가 사랑하는 여자가 한 명 더 있단다. 바로 너야 루시! 네 엄마만큼 너를 사랑해!" 그러면서 아빠역할을 잘해낼 자신이 있다며 꼭 안아준다. 루시가 기다려 왔던 바로 그런 (예비)아빠인거지! 하늘의 별도 달도 따다 준다던 발코니에서의 이벤트도 기억에 남네.
하지만 사실 나라면 폴라같은 여잔 별로 매력없을 것 같다. 대책없이 덤벼드는 스타일에, 어린 딸보다도 철이없고, 딸래미한테 '엄마처럼만 안살면 돼- 그걸 알려주려고 엄마가 이렇게 사는거야.'라고 말하는 철딱서니라니. 게다가 둘이 사랑에 빠지는게 좀 갑작스런 감도 없지 않다-;;
크로스비 부인 역의 최나래씨도 굉장히 인상깊었다. 목소리랑 캐릭터가 딱 잘어울렸어. 근데 어디선가 분명히 봤던거 같은데... 뭐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음 또 공연장에 대해 말하자면, 코엑스 소극장처럼 굉장히 의외의 곳에 있는 꽤 괜찮은 극장이었다. 무대와 객석이 너무 가까워서 앞쪽에 앉았더니 슬쩍 민망할 정도?ㅋ
둘은 어떻게 되었을까? 엘리엇은 캐나다로 영화를 찍으러 갔겠지? 아마 돌아와서 결혼하고 셋이 알콩달콩 투닥거리면서 살았을거다. 아니면 그전에 폴라가 못기다리고 먼저 캐나다로 날아갔을 지도 모르겠다.
두번째로 본 정성화씨의 공연은 역시나 감동적이었다. 열흘 넘도록 계속 이것만 듣던 중이어서 이미 노래나 대사는 달달 외워지기 직전이었기에 웃음 포인트에서 한박자 먼저 미소지으면서, 처음 볼때 가슴을 울렸던 장면이 나올때가 되면 두근거리는 마음을 미리 부여잡으면서, 다시 듣고 싶었던 부분의 대사를 한음절씩 새겨 들으면서, 여전히 감격스러워하며 보았다. 저번처럼 감동을 받아서 막 눈물이 나지는 않았지만 커튼콜때 정성화씨가 문을 열고 나오자 나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서 마구 박수를 쳤고, 그가 이룰수 없는 꿈을 다시 부를땐 결국엔 참던 눈물이 나와 버렸다.
하지만 우연히 보게된 조승우씨 공연은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실망해버렸다. 두번 모두 대만족한 뒤라 또한번 기대하는 맘 반, 매진사례인 조승우씨 얼마나 잘하나 어디한번 보자는 맘 반. 일단은, 처음부터 별 거 아닌데도 조승우씨가 뭐만 하면 사람들이 지나치게 꺄르르 웃어대고 환호성을 질러대서 언짢음 마음에 조금 뒤틀려 버린듯도 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실망해버렸다고 하는것은 아니지. 물론 내가 어떤 부분에서 감동을 받았다고 해서 누구나 그렇게 느껴야 하는것이 정답은 아니지만 웃음으로 넘기지 않는다면 가슴으로 느낌이 올 부분에서 누구 말대로 옛날 연극을 보는 듯 너무 과장된 톤과 액션 때문에 그냥 코믹하게 넘어가버리는게 안타까웠다. 내가 느낀 돈키호테는 결코 웃긴 사람이 아닌데. 오히려 굉장히 진지하고 진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임에도 그것이 이상적이고 비현실적이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웃음을 주는것일 뿐. 3층 멀리서 보아서 무대가 한눈에 들어와서인지 그냥 재미있는 화면을 보는듯했다. 아, 이전엔 앞쪽에서 봐서 몰랐는데, 멀리서 보니 돈키호테의 가족들이 체스게임 하는 장면에서 조명이 체스판처럼 비춰지더라.ㅋㅋ 그리고 이날 공연에 1층 객석에 연예인이나 유명인이 온듯하던데, 누군지 궁금하다.ㅋ
히로인 돌시네아는 아무래도 목소리에 힘이담긴듯한 김선영씨가 좀더 좋았다. 또 사람들은 이훈진씨가 산초역할로 타고난거 같다고들 했지만 내생각엔 그건 외형 조건상 그런거고 목소리나 연기는 권형준씨가 더 잘어울리는것 같다. 첫번째, 두번째, 그리고 세번째 볼때의 감정의 깊이가 같을리 없으니 단순 비교는 옳지 않겠지만서도 어쨌든 제각기 달랐던 3번의 캐스팅 중 처음 보았던게 베스트 초이스!ㅋ
워워- 세번이나 본거야??
이훈진씨가.. 산초 치고는 어리지 않더나?
집에 가니 마누라가 그러대요- 하는데 순간 어안이벙벙했어.
나도 이번 공연만큼은 다른 캐스팅을 선택해볼걸-하는 생각이 들더라.
조승우씨 실망이야~ 뭐 이런 생각이 들었던 건 아닌데
그냥- 한달은 족히 쥐고 흔든다는 그 공연 후 여운이 짧더라구.
정성화씨 연기가 아주냥 호평이던데-
도대체 어땠었던 거야 궁금해 죽겠네ㅠ
8월29일 저도 조승우씨 공연 보고 왔어요~저는 조돈키의 공연에 정말 감탄을 연발했는데
다르게 보신분도 있으시군요..개인에 따라 보는 느낌이 다르니깐요
그 날 전 1층 앞자리에서 봤는데 연예인 정말 많이 왔어요
"김혜수씨, 지진희씨, 임수정씨, 려원씨, 전혜진씨 등등" 그래서 좀 웅성웅성 거렸죠. 한꺼번에
인기배우들을 보게 되어서요. 김혜수씨의 포스는 정말 대단하던데요
날짜 : 2007년 8월 19일 일요일 3시 캐스트 : 정성화 김선영 권형준 최민철 민경언 진용국 외.. 장소 : LG 아트센터
일주일 넘게, 이것만을 기다려왔다. 그동안 나름 받아왔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줄 것으로선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하고 기대해왔다. 그리고 그 기대는 역시나로 돌아왔고, 오히려 내게 너무 많은 것을 선물해주었다. 아 쓰고 싶은 말이 너무 많다. 어떻게쓰던, 얼마나 길게 쓰던, 다 표현은 못하겠지만, 두고두고 기억하기 위해 기억할 수 있을만큼 모두 옮기고 싶다.
우선 인상적이었던 장면들을 되새겨 보자. 웅장한 서곡으로 시작하여, 우리의 세르반테스가 처음 등장하는 장면은 무대가 되는 지하 감옥으로 들어오면서부터다. 지상과 단절시키던 계단이 지하감옥과 연결되고 동굴의 문이 열리면서 눈부시게 밝은 빛이 지하로 쏟아지는 장면으로 일단 첫 눈길을 확 잡아끌었다. 또한 세르반테스의 재판이 시작된 후 돈키호테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감옥안의 형틀은 주점의 탁자로, 상자들은 의자로 감쪽같이 변하는데, 문득 트랜스포머가 생각났달까-ㅋ 잠시뒤에는 그 탁자들을 두드리며 리듬을 만드는데 그 리듬도 참으로 신이났다. 처음에는 세르반테스가 펼치는 이상적이고 비현실적인 이야기에 냉소를 보내던 다른 죄수들도 점점 연극에 동화된다. 오히려 배역을 맡고 싶어 하고 마지막엔 결말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한다. 신부님께 고해성사하는 장면, 산초가 알돈자에게 돈키호테가 보낸 서한을 외워 보내는 것에서도 예기치 않은 유머가.. ^^
정성화씨가 자기가 맡아왔던 배역들은 다 티미한 인물들이었다고 말한것을 본적이 있다. 정말 그가 뮤지컬에서 맡았던 역할들은 공연에 유머를 책임지는, 재미있고 약간은 어리숙하면서도 귀여운 인물들이었다. 맨오브 라만차의 매력적인 주인공에서도 문득문득 그런 그의 재미있는 모습들이 드러나서 더욱 좋았다. 나는 당신의 그 표정을 참으로 좋아한다구!ㅋ 산초의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외양간을 고친다"거나 "사랑에 미친자는 실패의 어머니"라는 식의 어이없는 명언과, 그에 대해 "너의 속담 보따리는 너무나 야무지구나!"하고 감탄해 마지않는 돈키호테를 보며 어찌 웃지 않을수 있을까!
기대했던 해바라기 장면도, 탄성이 절로 터져나왔다.
사진과는 달리, 실제로 코앞에서 본 해바라기들은 이보다 키도 더 컸고, 노란빛도 눈이 부셔서 시릴 지경이었다. 이렇게 예쁜 노란색은 처음본 것 같아.
환상속에 살던 돈키호테가 거울의 기사로 인해 자신의 현실적인 모습을 보고 무너지는 장면에선 내 가슴도 무너졌다. 괜찮아요 괜찮아요 하고 안아주고 싶었어.
그리고 세르반테스는 자신의 연극을 마무리한 후 강렬한 첫인상을 주었던 그 입구를 통해 다시 퇴장한다. 이번에는 경계와 의혹의 눈초리가 아닌, 모두의 염려와 격려의 배웅을 받으면서.
가슴을 울리는 명대사도 많았다. "당신은 미쳤어"라고 말하는 닥터 카라스코에게 "현실은 언제나 진실의 적"이라고 대답하는 돈키호테. 주점을 거대한 성으로 보면서 했던, 사람에 따라 보이는 것이 다르고 보는 마음에 따라 보이는게 달라진다는 말. 이상 없이 살수 있는 용기, 없소이다- 던 그. 밤 정원에서 하던 다짐의 말들, 과거에 연연하지 않으리라던 다짐. 원수들의 상처도 돌봐주어야 하며 그것이 축복이라던 사람들. 고결함과 선함은 언제나 승리한다던 그. 너의 그 용기는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는것이냐 며 조롱하던 카라스코. 환상을 좇는 사람. 사람은 자신에게 만족을 주는것만 보는 법이라던 그. 미친 세상에서는 현실을 바로 보는 것이 미친짓이라던 그. 겉모습은 중요하지 않다며, 나는 당신의 본연의 모습을 알고있다던 그. 하지만 레이디 돌네시아가 아닌 자기 자신으로 한번만 보아달라고도 했던 그녀. 왜 이렇게 죽느냐가 아니라 왜 살아야 하나를 고민했을 것이라는 사람들. 태어난것이 죄라던 돌네시아. 자유를 걸자던 결투. 우린 모두 라만차의 기사들입니다- 라는 그가 남긴 마지막 말.
<돈키호테>를 책으로 읽을때는, 심하게 이상적이고 비현실적인 돈케호테가 열불이 나서 답답하기만 했었다. 하지만 오늘은, 뮤지컬에서 신부님의 말씀처럼 그는 미친사람 이지만 어쩌면 "가장 현명한 사람"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당연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들을 그는 알고 실천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남들은 무시하는 한 인간의 고귀한 면을 그는 발견할 줄 알았고 위의 명대사중에도 있듯이 그는 현실을 바로보고 있기도 했다.
고백하건데, 지금까지 뮤지컬을 참 좋아해서 나름대로 많이 보아왔지만 눈시울이 뜨거워 진적은 많아도 진짜로 눈물이 난적은 별로 없다. 레미제라블의 오리지날 캐스팅에서도 결정적으로 울지는 않았던 나다. 하지만 오늘은 나도 모르게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세르반테스의 연극이 시작되면서 그의 목소리가 라만차의 노老 (예비) 기사 돈키호테로 변하는 순간, 목소리도 함께 점점 변하가는 것을 들으며 소름이 돋았고 그때부터 울었다.(아아아 이부분은 몇번을 다시 생각해봐도 정말 최고다!) 마지막에 정말 "눈이 부시도록" 피어있는 해바라기를 보면서도, 거울의 기사를 만나 돈키호테가 무너질때도, 제정신을 차렸다가 알돈자를 보고 다시 돈키호테로 돌아갈때도, 모든 배우들이 나와서 인사할때도, 기립박수를 치면서도, 마지막 다시 나와 <이룰 수 없는 꿈>을 또한번 을 불러줄때도 난몰라- 하며 계속 울었다. 특히나 <이룰수 없는 꿈> 그노래가 슬픈 멜로디나 가사가 아닌데도 난 왜그렇게도 감정이 벅차오르던지.
그 꿈 이룰 수 없어도/ 싸움 이길 수 없어도/ 슬픔 견딜수 없다 해도/ 길은 험하고 험해도 정의를 위해 싸우리라/ 사랑을 믿고 따르리라/ 잡을 수 없는 별일지라도/ 힘껏 팔을 뻗으리라 이게 나의 가는 길이오/ 희망조차 없고 또 멀지라도/ 멈추지 않고 돌아보지 않고/ 오직 나에게 주어진 이 길을 따르리라 내가 영광의 이 길을 진실로 따라가면/ 죽음이 나를 덮쳐와도 평화롭게 되리 세상은 밝게 및나리라/ 이 한 몸 찢기고 상해도/ 마지막 힘이 다할 때까지/ 가네 저 별을 향하여
너무 좋았다. 노래 음악 무대 무엇보다 대사들. 지금까지도 가슴이 먹먹하다. 커튼콜을 하며 가운데에서 당당하게 조명을 받으며 가장 큰 박수소리와 아낌없는 환호성을 받는 그도 멋졌다. 이 공연이 끝날때까지 저 꼭대기 구석자리에서 나홀로 몇번이나 더 보게 될지 모르겠다.(모르지ㅋ) 이미 OST에 꽂혔음은 말할것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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